p.40 중반절

  하지만 어떤 행동에대한 의사가 이성적인 근거들에 의해 밑받침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것은 단지 한 사람의 선호일 뿐이다. 그리고 이성적인 근거라고 제시한다고 하면서, 단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비슷한 선호를 그 근거로 제시한다면, 마찬가지로 그것은 이성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선호 대신에 많은 사람의 선호를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해서 그것이 이성적 근거에 바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은 그저 다수의 선호일 뿐이지 이성적 근거로 활용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논리 없이 감성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이에 밀은 몇 페이지 뒤에 이런 것을 일종의 맹신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다

p.40 하반절 (번호는 내가 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사람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 이렇게 다른 많은 사람들의 선호에 의해서 밑받침된 자기 자신의 선호가, 그의 종교적 신조에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도덕과 취향과 예절에 관한 자신의 모든 판단들에 대해 2) 그가 가지고 있는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유일한 근거가 되고, 3) 심지어 자신의 종교적 신조를 해석하는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된다.


 

지금 우리가 사는 감성의 시대에는 자유라는 명분 아래 선호(기호)가 정의가 되기도 하고, 정의가 개인의 기준으로 퇴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성적 근거 없이 그저 감성만 내세운 선호(기호)가 이성적 근거보다 더 큰 힘을 얻어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자유를 흐리고 있다.

학교 도서관 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인 "다독다톡"에서 2019년 2학기 1차 도서로 Me before You를 뽑았다.

독서기간 : 2019년 9월 24일 ~ 2019년 10월 4일

#1. 존엄사란?

  몇 년 전부터 존엄사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다우리나라는 2017년에 존엄사가 인정되었고 2018년부터시행되었다. 존엄사란 무엇일까? 개념적 정의로는 회생이 불가능한환자에 대해 의료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나와있는데, 여전히 사회에서는 신의 영역을 인간이 임의로 결정하고져버려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인간의 결정권이라며 남은 유족들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으로 힘들게 해서는안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작품 속에서도 윌 트레이너(남주인공)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경추 아래를 전혀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에 처하게 된다.원래 윌은 사회적 엘리트의 삶을 살았고 인간관계도 좋았지만 사고 이후 많은 친구들이 떠나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었기에 환자의 자살을도와주는 조력자살 병원에 입원하기로 가족들에게 말했다. 가족들은 극구 반대하다가 윌의 요청에 동의는했지만,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간병인인 루이자(여주인공)을 고용해서 하루의 대부분을 윌과 함께 지내도록 한다. 그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다른 입장 때문에 다투던 마음들이 점차 사랑이란 감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2. 신의영역, 인간의 결정권

존엄사는 과연 인간이 스스로 결정해도 되는 것일까. 과거와비교하면 정말 정 반대의 삶으로 추락해버린 윌을 생각하면, 나 같아도 살 의지가 없어질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를 다 보여줘야 하고, 스스로는 말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생명을 단축 시키려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하다.

하지만 또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존엄사를 당연하게생각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생명경시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너무 합리적으로만 생각해 금방생명을 포기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 작중에서는 루이자로 인해 윌이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것을 하며 행복도 느끼기에 존엄사에관한 결정은 함부로, 쉽게 결정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3. 생명에대해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

우리 중 삶과 죽음에 관하여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또 얼마나 자주 고민하고 생각할까. 태어남과 죽음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내가 결정할 수 없는부분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언제 우리 눈 앞에 죽음이 나타날 지 모르는일인데 우리는 “아직은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삶의뒷 편으로 던져놓지는 않는가.

삶 속에서 가끔씩은 생명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나 이세상 떠나도 내 죽음일랑 서러워 말고

그저 침울하고 음산한 조종(弔鐘)마냥 흘려 보내주시오

그리고는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나 한마디 해주시오

내가 더러운 세상을 떠나 가장 더러운 구더기와 함께 살려 갔다고,

혹시 그대가 이 시를 읽는다 해도 기억일랑 마시오

이 시를 쓴 손을, 그대 이토록 사랑하거든

그대의 감미로운 생각에선 잊혀지길 바랍니다

나를 생각하면 공연히 슬퍼지실 것이기에

내가 녹아서 진흙이 되었을 때

오 ! 설혹 이 시를 보신다 해도 아예

내 가엾은 이름일랑 부르지 마시고

그대의 사랑이 나의 생명과 함께 썩어버리게 하시오

현명한 세상이 그대의 슬픔을 꿰뜷어보고

나 하직한 뒤에 그대까지 비웃으면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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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 중심에는 대체 어떤 소중하고 여린 것이 있기에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도록 거칠게 울어대느냐

2019. 10.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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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상처의 말을 하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의 말을 하는 것

누군가 나에게 서운한 말을 하는 것
내가 누군가에게 선운한 말을 하는 것

그냥 하는 말이라고,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마음 속에
1%의 진심이라고 있었기에,
단 한번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기에
그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말을 평소의 생각이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것

평소 좋은 생각과
좋은 에너지의 근원이 될만한 생각을 하자

Le dimanche. 15. septemb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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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재난 영화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무엇일까?
쓰나미? 폭설? 지진? 전염병? 좀비? 난 그 무엇보다 사람들 간의 "감정싸움""의견대립"이라고 생각한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대중이 내 말을 따라주면 얼마나 고맙겠는가? 하지만 세상은, 아니 사람들은 그렇게 쉽지 않다. 이 영화에는 단순한 의견대립만 넣은 것이 아니라 의견대립을 극대화 시키는 한 가지를 넣었는데, 바로 "신앙"이다. 편의점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에 떨고 있는데, 한 중년 여성이 계속해서 성경 구절을 읊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앙은 좋은 것이지만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하면 옆에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큰 원기옥고구마를 먹게 되는지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다.

#1. 재난시 사람들의 유형

  불가항력적인 재난이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존에 필요한 의약품과 식료품을 먼저 챙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족이나 연인을 먼저 찾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반응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게임속에서도 일어서도 일어난 적이 있는데, 정말 흥미로운 사건이다.
  B사의 W게임에서 발생한 "오염된 피 사건"은 2005년 9월 13일 게임 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해 가상 전염병이 퍼진 사건이다. 이 오염된 피는 게임 내 새로운 던전의 보스가 플레이어를 공격했을 때,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하고 주변의 플레이어들에게 전염이 되어 주변 플레이어 모두가 전염에 걸리는 "오염된 피"라는 기술 때문에 발생했다.

<게임 내 대도시 중 하나인 아이언포지. 플레이어는 물론 심지어 NPC까지 전염되었다.>

  던전 내에서 소환된 플레이어의 소환수가 오염된 피에 감염된 채로 소환해제하고, 마을에서 다시 펫을 소환 했을 때, 스킬이 유지된 채로 소환수가 소환이 되어, 주변의 플레이어와 심지어 NPC에게까지 전염이 되어 그 마을에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전염이 되었다. 죽어서 다시 살아나도 그 사이 다른 사람들이 전염이 되었기 때문에 또 죽고, 또 죽고, 마을에는 시체들이 쌓여만 가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이 죽기 전에 자신의 마나를 사용하여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사람. 전염을 저지시키기 위해 감염자들을 한 곳으로 격리시키려 안내하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으려 구석에서 혼자 죽는 사람. 이런 훈훈한 광경 속에서 먹으면 전염병이 풀린다는 "가짜 면역약"을 거금에 파는 사기꾼들도 있었다. 결국 게임사에서 서버 리셋과 빠른 패치로 사태는 수습했었지만, 이런 사건들이 너무 유명해져서 행동심리를 연구하는 대학들이 이 사건을 두고 여러가지 연구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영화 <미스트>에서도 많은 유형들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안개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한 이후,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사람, 다른 대안을 찾으러 가는 사람,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물증이 없이는 믿지 못하는 사람, 물증을 보러 가자고 해도 자신을 놀린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 자신이 믿는 신에게 기도하며 회개하는 사람 등 많은 유형의 사람이 나오는데, 보는 내내 답답하면서도 내가 실제로 저 곳에 있다고 생각하니 충분히 또 이해는 되는 상황이라 한 명 한 명에게 더욱 몰입이 되었던 것 같다.

#2. 리더십의 중요성

  영화를 보다 문득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리더라는 자리는 그 사람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아무래도 자리라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에 특히나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서는 말 한마디가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자칫하다가 구성원 모두가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배의 잘못된 선장, 서론에서 이야기 했던 그 신앙심 있는 중년의 여자가 초반부터 눈에 거슬리더니 결국 사고를 쳤다.

윙 가르디움 레비오웃싸- 는 아니고...

  혼돈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판단력을 잃어가고, 하나로 일관된 주장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하나 둘 그녀의 말에 동조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그런 말에도 신봉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신봉자들은 안개로부터 탈출할 계획을 짜는 것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그냥 당장의 심적위안만을 찾게 된다. 전형적인 사이비, 다단계 등 사람을 세뇌하여 소수의 욕망을 채우는 그런 단체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무능하지만 말하길 좋아하는 리더, 혹은 겉은 거창하고 화려하지만 결국 논점은 없는 그런 단체를 만나게 되면 우리도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

  내가 잘못된 리더가 되지 않기 위해, 아니면 내가 잘못된 리더 아래에 있지 않기 위해, 늘 생각하고 고뇌하고 비판적사고를 키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말주변이 없어 급조된 마무리

  더 이상은 말할 것도 없고 말하면 영화를 볼 맛이 안 날 것 같아서, 영화이야기는 여기서 끝낸다.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믿고 있는 것이 무조건 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내가 보는 것이 무조건 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
  나도 종교가 있다. 나도 종교가 있기에 종교를 부정하자는 말은 아니고, 누구나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삶 속에서 낯선 것과 부딪히는 순간에 과연 "내가 보는 것을 색안경을 벗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살테니까.

  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또 물어보고, 끝까지 질문하는 삶을 살아보자. 어릴 때 그렇게 왜? 라는 질문을 하면서 어른이 되어서는 왜 질문하는 것을 멈추는가. 왜? 라는 질문은 질문하는 사람과, 답변하는 사람,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에 늘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내겐 꿈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아내와 요리학원을 같이 다니는 것입니다.
아이를 둘 셋 낳고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학년이 될 때 쯤
온 가족이 함께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요리학원을 가는 것입니다

서로 같은 것을 배우고 서로에게 한 번 더 배우며 유대감을 키우고
"가족이란 것은 이런 것이구나"하고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혹 서로가 바빠 챙겨주지 못할 때에도
스스로 하루의 일과 중 하나인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하려 함이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할 때,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차린 저녁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 함이며
식사라는 것이,
어쩌면 사소하지만 삶에서 빠져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혹 요리를 하다 실수를 할 때에도
실수를 통해 세상은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하기 위함이며
어떤 실수에도 해결책은 반드시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내겐 꿈이 하나 있습니다

한 주에 두 번, 세번이라도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저녁을 함께 준비하고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소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꿈입니다.

-yellowkid
Le mercredi. 5. septembre. 2019
AM 10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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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페이지 수는 태블릿 기준입니다.

p146. 왜 어떤 사람들은 폐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담배를 피우는가? 왜 살이 찔 것을 알면서 과식을 하는가? 왜 성 접촉으로 전염병에 걸릴 수 있는 걸 알면서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하는가?
  뇌가 보상에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을 이해하면 그 답은 명확해진다. 나쁜 습관은 보상이 즉시적인 반면 결과는 나중에 발생한다. 흡연은 10년 동안 나를 서서히 죽이고 있지만 당장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니코틴에 대한 열망을 경감시킨다. 과식은 장기적으로는 해롭지만 순간적으로는 맛이 있다. 안전하든 그렇지 않든 성관계는 즉시적인 쾌락을 제공한다. 질병이나 감염 여부는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년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습관이 시간에 따라 다양한 결과들을 만들어낸다. 불행하게도 이런 결과들은 종종 일렬로 오지 않는다. 나쁜 습관은 대개 즉시 좋은 기분을 느끼는데, 궁극적으로는 나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좋은 습관은 이와 반대다. 당장은 즐겁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좋은 기분을 느낀다.

p147. 프랑스 경제학자 프레데리크 바스티야 Frédéric Bastiat는 이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당장의 결과가 편리하고 좋을 때 대개 나중의 결과는 처참하거나 그에 준하는 일들이 나타난다. (중략) 종종 어떤 습관의 첫 과실이 달콤할수록 나중의 과일은 쓰기 마련이다"

  이 문구를 보고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작게는 개인적인 부분, 크게는 사회적인 부분으로 생각을 했는데 자신을 인내의 시험대로 내몰아 그 시간들을 견뎌내는 사람이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TV광고에 나오는 컷씬의 시간, 즉 화면이 바뀌는 간극이 매 해가 갈수록 점점 짧아지고 있고, 음식도 점점 빠르고 간단하고 즉각적으로 변하고 있고, 인터넷 역시 그렇다.

  사람들이 매체들의 늪 속에서 머무르는 동안 우리는 점점 참을성이 줄어들고 점점 자극적인 것에 무뎌져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게 된다.

  결국 이런 사소한 유혹을 참는 것을 연습하지 않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아버리면 세상은 점점 혼돈의 도가니탕이 되지 않을까. 

  물론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하게 쾌락만을 좇으며 살아가는 것에는 경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성의 시대에도 감성보다 소중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니까

 

- yellowkid
Le mardi. 3. septemb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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