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지금 좋은 순간이 삶의 전체라고 생각하면
너무 바보 같을테고

지금 힘든 순간이 삶의 전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슬플테니까

- YellowKid
2019. 08. 14 Mercr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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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은 영원할 것처럼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모두 없어질 운명이다.

세상 모든 것이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 변화하지만
그 변화의 마지막은 언제나 무(無)다.

삶에 대해 한 번 쯤은 깊게,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yellowkid


  인생에서 기약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것이 2가지 있다. 바로 태어남과 죽음이다. 이 두가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다. 게다가 이놈들은 우리 마음처럼 이랬다 저랬다 해서 안올거라고 하다가 갑자기 현관 벨을 누르거나 온다고 했다가 잠수를 타거나 그러진 않는다.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태어남과 죽음 뿐이다.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에 태어났고 똑같이 언젠가 이 세상에서 떠난다. 그럼 우리는 이 불편한 두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1. 좋은 죽음? vs 안 좋은 죽음?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 때는 정말로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고민해보기도 했다. 병동 침대에 앉아서 지인들에게 전할 편지를 쓰고,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주말 오후에 병실 창문을 열어놓고 바람을 맞으며 지난 시간들을 회고 한다는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낙지탕탕이가 될 그런 생각도 해봤다. 그런게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은 죽음 자체를 맞이하는 것보다 죽음 뒤의 상황을 생각하며 죽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몇 년 전 일기를 쓰다가 생각노트까지 쓰게 된 이유가 노년에 접어들어서 지금의 내 삶을 돌아보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내 삶의 기록을 후대에까지 남기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역사 속 많은 사람들이 죽음 앞에서도 그렇게 명예에 집착하고 가문에 집착했던게 자신이 없는 후대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았는가. 나 역시 볼품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나 역시 인간이기에 몸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아도 기록으로 후세에까지 내 삶을 연장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글을 적다보니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은 아마 "나의 지난 삶을 이 세상에 잘 남기고 자리를 비우는 것"인 것 같다. 그에 반해 안 좋은 죽음은 갑작스런 죽음으로 내 삶을 정리하지 못하고 갑자기 세상을 뜰 때, 라고 생각한다. 그런 죽음이야말로 가장 미련이 많이 남는 죽음일 것 같다. 

 

2. 좋은 삶? vs 안 좋은 삶?

  삶은 어떨까.  난 평소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막연하게 누군가를 도와준다기보다 나의 도움과 상대의 노력을 통해 서로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 생각을 버리진 못했다. 실천하기엔 아직 나부터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다.

  뭐 꼭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 좋은 삶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각자의 기준이 다르고 가치가 다른 것이니까. 하지만 기왕이면 돈 많이 번다고 나만 잘먹고 나만 잘 살자 같은 마인드로는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3.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먼저 변하지 않는 것이 태어남과 죽음이라고 말했다. 태어남은 벌써 시작되었고, 남은 건 죽음이다. 이 남은 친구를 잘 대해야 하는데, 이 친구는 여전히 제 멋대로라서 언젠가 연락도 없이 불쑥 우리 눈 앞에 찾아올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는 말에 누군가는 "어차피 죽을 거니까, 혹은 한 번 뿐인 인생 내 맘대로 살자"고 말한다. 힘든 것 피하고, 귀찮은 것 피하고 그냥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산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이런 생각은 정말 자기 삶을 무책임 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한 번 뿐인 인생이니까 더 뜻깊고 의미있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죽고 난 뒤에 이 세상을 이어나갈 사람들을 위해 살아있을 때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워서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을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 2019. 08. 13 PM 11:03
잠들기 전 책상에서 PC로

#거북이의독서일기 #45번째

독서기간 : 2019년 8월 4일 ~ 2019년 8월 8일


상대방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바로 센스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센스가 있다고, 혹은 센스가 넘쳐 흐른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센스가 좋은 사람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자신을 과대평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정말 별 것 없어보이고, 이걸 누가 모르나 하는 것들이 많지만, 정작 책을 읽어보면 지난 시간 내가 해왔던 행동들이 떠오르며 난 센스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오만한 생각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반성 많이 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것 같다가도 텐션이 오르면 언젠가 내가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떠들기에 바빴다.

얼마전에도 간만에 친구를 만나 놀다보니 텐션이 올라 혼자 저세상텐션으로 떠들어서 친구의 기분이 심각하게 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이후로 며칠동안 그 친구가 화난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내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말재주와 말센스는 다르다 말이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이번엔 친구에게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나중에 따로 책 사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읽어야겠다. 끝

 

ps. 마지막 16챕터를 보고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고 안타까운 일은 사과하는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독서기간 : 2019년 8월 2일 ~ 2019년 8월 7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
그는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나의 물건을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어느 새 나를 데리고 간다.

이 불가항력적인 손님을 잘 대처하는 것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 뿐이다.


 

  "죠오지(じょうじ)는 항상 존재하는 것, 혹은 변치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 말을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라고 옮기고 싶다. 이 단어의 이미지는  흔히 달로 그려진다. 밤마다 달라지는 달이 허떻게 영원히 변치 않을 수 있을까? 밤마다 달라지는데도 달은 늘 달이다. 끊임없이 변하지만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찾아오는 죽음처럼"
- 본문.176

 

 

사실 죽음 그 자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그런 책인 줄로만 알았다.

초반부가 지나가니 환자에게는 이런 말을 하지말라. 이런 상황에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가져다주라는 등 거의 누군가의 죽음을 준비하는 보호자로서의 메뉴얼을 읊고 있다. 

보는 내내 지루해 죽을 뻔 했다.

그래도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생각해보라는 말에는 좀 깊이 생각하고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독서왕  #인생의마지막순간에서 #샐리티스데일 #독후감 #죽음에관하여

 p20. 

* 대화 속에 자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성향

  이 성향은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대화를 이끌면서, 대화의 초점을 자신에게로 돌려놓고자 하는 욕망으로 스스로는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사회과학자인 찰스 더버는 이런 성향을 "대화의 나르시시즘", "대화 나르시시즘"이라고 명명했다.

 

상대의 불행에 대해 위로 해준다는 이유로 나의 경험을 말한다던지,(여기서 내가 말하는 과거의 경우가, 현재 상대의 상황보다 더 안 좋은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된다)

상대의 질문에 단답으로 말하여 상대가 부담을 느끼고 대화의 주도권을 나에게로 넘기게끔 한다는 등의 행동(표면적으로는 상대가 나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지만 사실은 내가 주도권을 상대에게서 빼앗는 것이다)들이 바로 '대화의 나르시시즘'이다.

이럴 경우 상대는 무시, 경멸, 소외 등의 감정을 느끼고 나를 대하는 것이 껄끄러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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