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44. 죄수 파사몬테 : "불행한 일이오.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항상 불행이 따라다니기 때문이지"

p272. 성당의 신부 : (중략) 제 생각에 글쓰기의 완벽성은 사실과의 유사성과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p336. 돈키호테 : "산초야 희극이란 인간의 삶의 행동들을 생동감 있게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리고 배우들은 우리 모습을 가장 잘 비유해서 나타내 주지. 제각기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이행하기 때문에 어떤 이는 황제고, 어떤 이는 교황이며, 어떤 이는 포주고, 다른 이는 군인이며, 또 다른 이는 상인이란다. 그리고 그 공연이 끝나면 모두 옷을 벗고 똑같아지지. 그것처럼 생을 마감할 때면 죽음이 우리의 옷을 전부 벗기고, 우리는 무덤 안에서 모두 똑같아지지."

p356. 돈키호테 : "산초야, 한 얼굴이 다른 얼굴로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이젠 알겠느냐?"

p374. 반면 산초 판사는 다시 떠나게 된 걸 안타까워했다. 돈디에고가 자기 집에서 마음에 드는 것들을 마음대로 가져가라고 해서 안장주머를 가득 채우긴 했지만, 떠나는 것은 곧 배고픔으로 돌아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p378. 돈키호테 : "(중략) 사랑은 이성을 눈멀게 한단다. 하지만 결혼은 따져 가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 여자는 한 번 사서 반환하거나 바꿀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일생을 같이하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p380. 코르추엘로 : "세상의 모둔 석사 학위보다 실천이 더 값어치 있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말에서 내려라. 당장 네게 증명해 보여주지"

p523. 산초 : "죽음이 아닌 모든 것에는 다 해결책이 있지요. 영주는 마을의 이장보다 더 높으니 어디 한번 덤벼 보라지요.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똑똑히 보게 될 테니 말입니다. 양털을 탐내서 왔다가 오히려 털이 깎여서 돌아갈 것입니다."

p539.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추론해 보면 하나님은 통치하는 사람들이 설사 멍청이라 해도 그들이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584. 적게 먹는 것이 정신을 활기차게 하며, 특히 그것은 지시를 내리는 사람들과 중요한 직책을 맡은 사람들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육체의 힘만이 아닌 정신의 힘도 활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p586. 산초 : "항상 선을 행하는 것이 악을 행하는 것보다 더 위대하기 때문이지. (중략) 만약 정의에 의심이 생기면 자비를 베푸는 쪽으로 기울라는 말씀이셨지"

p627. 돈키호테 : "산초야, 자유란 하늘이 인간에게 준 가장 소중한 선물들 중 하나란다. 땅에 뒤덮여 있고 바다에 숨겨져 있는 모든 보물들보다 더 값지지. 자유만이 아니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인생을 걸어도 될 것이고 또 걸어야만 하겠지. 반대로 포로가 된다는 건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심한 불행이다. 산초야. 내가 이것을 얘기하는 것은 탁트인 들판에 자유롭게 있는 것이 공작 부부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보다 더 즐겁기 때문이다."

p681. 돈키호테 : (생략) 하지만 나는 자기 스스로가 운명의 창조자라고 생각한다 (생략)

p689. 산초 : "전 단지 자는 동안에는 무서움도 희망도 슬픔도 영광도 없다는 것만 압니다. 잠은 인간 생각을 덮어주는 막이고 배고픔을 달래는 식량이며 목마름을 쫓아내는 물이며 국왕을 목동과 동등하게 하는 돈이기 때문이지요. 담의 단 한가지 나쁜 점은 죽음을 닮았다는 것이지요. 죽은 사람과 잠자는 사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p713. 산초 :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그냥 사는 것을 포기하고 죽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무것도 아닌 우울증의 손아귀에서 말입니다.

p716. 유산을 받는다는 것은 죽은자가 남기는 슬픔의 기억을 희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