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의독서일기 #55번째
<냉정한이타주의자 - 윌리엄 맥어스킬>

독서기간 : 2019년 10월 5일 ~ 2019년 10월 15일

 

#1. 책의 내용 중

  p16에 나오는 Jay-Z의 생명의물 이야기
유명 래퍼이자 사업가인 Jay-Z가 '제이지의 일기 : 생명의 물' 순회공연을 해서 아프리카 전역에 '플레이펌프' 4,000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물을 긷는 행위를 '노동' 개념에서 '놀이' 개념으로 바꾸어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캠페인을 통해 6,00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그 중에 당시 영부인이었던 로라 부시가 1,64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플레이펌프는 당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고 그 누구도 플레이펌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아프리카 전역에 4,000대의 플레이펌프가 설치되었고 처음은 다들 환영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플레이펌프를 즐기며 물을 길어야할 아이들이 펌프를 돌리지 않기 시작하면서 물을 긷는 것을 모두 여성에게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물을 긷는데 원래의 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오히려 자선사업이 해가 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 사례는 실질적인 기획보다 감성에만 치우친 전형적인 사업실패의 모델이다.

#2. 내 생각

  이처럼 우리는 누군가르 도와줄 때, 행위의 주도권, 즉 사건의 중심이 누구에게 향헤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말에 그 사람이 도움을 받고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를 고민하지 않고 내가 누군가를돕는다에 초첨을 맞추어 버리니 실제 환경이나 현실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내 기준에서 상대를 도우는 시스템으로 자리잡혀 일이 제대로 되자 않는 경우가 많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게 되는 스타일이다

  예전 한 선교사님이 선교지에서 기술을 가르치는데 정말 비싼 값을 받고 기술을 가르친다는 말을 듣게 되었었는데,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곧 내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용인 즉, 공짜로 기술을 가르치게 되면 학생들의 간절함이 없어져 아쉬울 것 없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선교사님의 입장이나 기술이 필요한 학생 모두에게 해가 된다는 것이다.

  교육비가 비싸도, 교육이 잘 되어있으면 간절한 마음을 가진 배울 사람은 다 알아서 배우러 오게 되어있다는 그 말이 아직 기억에 남고, 실제로도 수강료가 월급보다 비싼 강의지만 서로 배우겠다고 난리를 부린다는 말에 한 번 더 놀랐다. 그 결과 양방 모두 시너지를 일으켜 그 지역의 삶의 질이 단기간에 확 올라간 사례를 들었었다.

  이처럼 감성에 젖어 보여주기 식으로 자선사업을 진행하는 바보같은 행동보다 이성을 바탕으로 냉정한 기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기부를 받는 대상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기부에 임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항상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빈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초장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는 일은 확연하게 줄어들겠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스스로에게 그렇게 철저하지 못하다. 그러기에 계속해서 적당히 괜찮은대로 기부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감성 우선의 기부활동은 상대를 위한 기부가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내세우기 위한 기부활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기부를 하게 되면 작은 도움이라도 내 도움을 통해서 상대방이 좀 더 스스로의 삶에 주도권을 가지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주는 쪽으로 기부를 하고싶다.

- yellowkid
Le dimanche. 20. octob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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