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꿈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아내와 요리학원을 같이 다니는 것입니다.
아이를 둘 셋 낳고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 교학년이 될 때 쯤
온 가족이 함께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요리학원을 가는 것입니다

서로 같은 것을 배우고 서로에게 한 번 더 배우며 유대감을 키우고
"가족이란 것은 이런 것이구나"하고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제 꿈입니다

혹 서로가 바빠 챙겨주지 못할 때에도
스스로 하루의 일과 중 하나인 식사를 거르지 않게 하려 함이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할 때,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차린 저녁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 함이며
식사라는 것이,
어쩌면 사소하지만 삶에서 빠져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혹 요리를 하다 실수를 할 때에도
실수를 통해 세상은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하기 위함이며
어떤 실수에도 해결책은 반드시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내겐 꿈이 하나 있습니다

한 주에 두 번, 세번이라도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저녁을 함께 준비하고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사소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나의 꿈입니다.

-yellowkid
Le mercredi. 5. septembre. 2019
AM 10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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