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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 (feat. 선장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어요?)

@옐로키드_2025. 3.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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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생은 부업일 뿐,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본업이다.


인터넷에서 낭만짤로 돌아다니기도 하던 선장님의 꿈.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그 짤인데, 며칠 전 다시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역시 볼 때마다 전해지는 선장님의 진심은 심금을 울린다.
이형기 시인의 낙화, 조지훈 시인의 사모 모두 작별을 고하는 시인데,
두 시를 낭송하는 모습은 이제 국문학과를 꿈꾸던 어린 소년과 작별해야하는 모습으로 연결되어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댓글에서는 현실보다 꿈이냐, 현실이 어려우면 꿈은 차순위라는 의견으로 아주 팽팽한 댓글들이 달렸다.
명확한 꿈이 아니라면 현실에 타협해서 먹고 사는 일부터 해결하라는 말도 있고,
꿈을 좇아 달려왔더니, 벌이가 안되서 인생이 꼬여버렸다.... 라는 댓글도 있었지만
반대로 꿈을 포기해버리고 현실에만 쫓겨서 사는 삶은 행복하지 않다는 말도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요즘 영상매체, SNS등에서 K-보여주기식 문화가 팽배해진 지금, 인문학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
요즘 10대, 20대들은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과정과 맥락없이 무조건 월급을 많이 받기만 하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던지, 2억 3억을 준다면 감방에 얼마든지 다녀오겠다는 등, 과정 없이 결과만 좋으면 다 좋고, 그것이 돈이면 마다하지 않는 의식. 물론 현실이 어려운데 꿈만 좇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인간이라면 하나 씩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이상을 잃지 않는 노력은 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부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처럼 다들 돈을 좇아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우리가 왜 살아야하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은 그저 강물 위에 떠내려가는 낙엽과 같다. 
인문학은 사람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정해진 답은 없다. 그저 여러가지 답에 근접해가는 노력과 행위만 있을 뿐이다.
끊임없이 사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인류가 진짜로 짊어지고 갈 본업이자 숙제다.

자신이 정한 전공으로 열심히 사회에서 일하고 치열하게 사는 것. 이정도가 부업이고,
좋은 차, 좋은 집, SNS의 따봉 수, 팔로워 수, 내 폰에 저장된 연락처의 수 이런 것들은 부업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

부업도 현생을 살아가는데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지만,
부업에 몰두한다고 본업을 잊어버리게 된다면, 그저 강물 위에 떠내려 가는 낙엽 같은 인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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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키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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