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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뜨거운 여름 아래 저 먼 숲 속에서 죽어라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왕복 6차선 도로를 넘어 내 귀에 들려온다.
매미는 무엇을 위해 우는가
칠 년동안 땅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에 비해 세상에 나가 칠 일 밖에 살지 못하는 것이 억울해서일까.
아니면 세상에 나와 첫 눈에 반한 상대를 행여나 놓칠까 하는 마음에 배가 떨어져나가라 힘껏 우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남기라고 몸 속에 새겨진 프로세스대로 그저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마음도 없이 기계적으로 우는 것 뿐인걸까.
자의든 타의든 열심히 우는 매미를 거울삼아 돌아본 한 인간에게서는 그 어떤 열정도, 목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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